꽃바람길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당진)

모하모하 2022. 1. 30. 20:59

솔뫼성지 입구                                                 김대건 신부 생가

미세먼지가 하늘에 그득한 날
모임분들과 삽교호 주변 맛집을 들러
당진 솔뫼성지에 갔다.
겨울이라 그런지 한적하여
조용히 둘러보기에 좋았다.

높다랗고 우아한 소나무로 구성된 솔뫼 정원은
온화한 걸음으로 거닐기에 적당하였고

대성전 안은 모던하게 스테인글라스와 조명이 잘 어우러져 화려해보이면서도 신성한 느낌이 들었다.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을 일이 있을 때
방문하여 천천히 산책하고
대성전 안에 잠시 앉아
심호흡을 몇 번하면
시끄럽던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을 듯 하다.


솔뫼성지 대성전 안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증조부부터 김대건 신부까지(1846년 순교) 등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으로 김 신부의 신앙이 싹튼 곳이며,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대건은 이곳(면천 고을 솔뫼)에서 1821년 8월 21일 태어났다. 그러나 이미 증조부와 종조부가 순교한 천주학 집안이어서 가세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또 어느 새 새로운 박해가 닥칠지 몰라 김대건이 7세 무렵에 경기도 용인군 ‘골배마실’이라는 산골로 이사했다.

 

솔뫼길

 

김대건은 그곳에서 16세 때인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유학하여 신학을 공부했고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신품을 받았다.

 

1845년 입국한 김신부는 선교 활동에 힘쓰는 한편, 외국선교사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힘쓰다 1846년 6월 5일 체포되었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사제 생활 1년 1개월만의 일이었다.

 

김신부는 조선 최초의 방인 사제이며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를 외치던 선각자였다. 또한 우리니라 최초의 서양학 유학생이며 조선의 최장거리 여행자이기도 하다. 1845년 초 우리나라 조선전도를 만들었다.

 

대전교구에서는 2004년 9월 22일 생가 안채 복원을 완성하였다. 1998년 7월 25일 충청남도는 성 김대건신부 생가터를 충남 지방문화재 제146호 기념물로 지정하였다. 2005년 10월에 김대건 신부 기념관을 완공하였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시어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을 솔뫼성지에서 가지게 되었다.

 

교황님께서 솔뫼성지에 다녀가 신 후 이를 기념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8월 14일-15일 이틀간 프란치스코 데이 행사를 가지고 있다. (솔뫼성지홈피에서 내용 참고)